[DailyNote] Daily Note - Ju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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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7월 12일 시장을 리뷰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7월 13일이지만, 7월 12일까지의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미국 CPI 발표 이전부터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고, CPI가 예상치 수준으로 나온 이후 자산 시장은 리스크 온을 보였습니다. 유럽 지수들은 물론이고, 올해 방황하던 영국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채권들은 독일 Bund, 이탈리아 Btp, 미 국채 구분할 것 없이 급등으로 반응했습니다. 목, 금요일까지 하락 없이 잘 마감한다면 지난주 나타났던 채권 급락은 스톱로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CPI 발표로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진 것 같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급락하였고, 반대로 유로/엔/파운드는 급등했습니다. 엔은 7월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에 따라 BOJ가 YCC 상단을 1%로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 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CPI 이후 7월 인상이 마지막이라는 기대가 커져 YCC 조정도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CPI 발표 이후 달러 약세는 엔에 유리하나 YCC 조정 없이 달러 약세만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가능성이 낮지만 YCC 조정도 나오고 CTA들의 엔 매도도 뒤집어진다면 블랙 스완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엔 캐리의 되돌림은 신흥국 자금을 먼저 회수할 것이고, 선진국 자산으로도 얼마든지 번질 수 있습니다. 파운드는 달러 약세로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OIS 선물 시장은 BOE가 현 5%에서 125bp 더 올려야 최종 금리에 도달한다고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125bp 인상을 못할 경우 파운드는 문제가 될 수 있고, 125bp 인상을 해도 기대 수준인데다 경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어 향후 파운드가 가장 취약해 보입니다. 유로는 시장 기대치인 금리 4%에 이미 도달해서 유로/엔/파운드 중에는 유로가 가장 견고할 것 같습니다. 달러 약세로 금, 은 등 귀금속도 매우 강했고, 기름도 오랜만에 크게 반등해 75불에 도달했습니다.
미국은 CPI 이후 랠리를 보여줬습니다. 장중 나스닥이 꽤 큰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장 후반 한번 더 슈팅을 보여주면서 전통적인 산업보다 나스닥이 더 강했습니다. 7월 24일자로 나스닥 지수 비중 조정이 있어 빅테크에서 중소형 테크로 이동하면서 나스닥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냥 덮어놓고 사는 것이 매우 강했습니다. 장중 조정이 있었음에도 변동성은 VIX1D 10, VIX9D 11, VIX 13까지 밀려 시장은 헤지 전혀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센티먼트가 매우 좋고, 어쩌면 실적 시즌 끝까지 버티면서 빅테크 실적으로 오버슈팅이 나올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매크로 지표를 이유로 지수가 또 랠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CPI 말고는 그 정도 영향력이 있는 지표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가 계속 충돌하고 있어 신규 매수도 매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다른 뉴스로 SEC가 MMF에 수수료를 붙이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대형 금융 기관들은 그대로 두자는 입장입니다. SEC의 의도대로 된다면 MMF에 투자할 때 비용이 증가하고, MMF 자산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위기 때 유동성이 좋으니 급격히 자금이 빠져나가 금융 안정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예기치 못한 연준의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MMF의 주요 투자처 중 하나는 역레포입니다. 역레포가 감소할 수 있고, 그 자금은 지급 준비금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재무부가 TGA 잔고 보강을 위해 계속 채권 발행을 진행할 것인데 (9월까지 $600B 달성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지준으로 저 채권들을 사면 은행들은 손해입니다. 원래대로 두면 역레포 자금으로 채권 매입이 가능할 것이고, 은행들은 이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금융 안정을 위한다면 SEC 의견이 맞는데, 은행들은 지급 준비금을 지키고 역레포를 깎아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