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Note] Daily Note - May 08
in MarketWatch on DailyNote
개요
5월 5일 시장을 리뷰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5월 8일이지만, 5월 8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5월 5일까지의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유럽 지수들은 장 초반 등락을 보이며 방황했으나, 결국은 종가 고가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비농업 고용 전에도 이미 방황을 끝내고 상승 중이었는데, 비농업 고용도 잘 나오면서 침체 이야기로 리스크 오프로 돌릴 근거가 소멸되어 계속 올랐습니다. 기업 실적도 애플이 괜찮게 나오면서 실적 저하에서 오는 침체 이야기도 수그러들었고, 금요일만 놓고 보면 증시는 리스크 온이었습니다. 이번주 미국 CPI 발표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을 해야겠는데, 일단 클리블랜드 연준의 nowcast는 헤드라인 CPI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YOY 기준 약 5.2%) 제시하고 있습니다. 월가 예상치는 지난번 값인 5%보다 낮을 것이므로, 서프라이즈라면 서프라이즈입니다. CPI가 클리블랜드 연준이 제시한대로 높이 나와도 주가 지수가 무시하고 계속 올라간다면 시장 방향을 조금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유럽(독일) 채권은 목요일에 단기 채권 위주로 상승했는데, 금요일 시장에서 되돌렸고, 특히 비농업 고용 이후 목요일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환했습니다. ECB 요원들이 금리 인상 끝나지 않았음을 언급하는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단기채는 정책 영향을 더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일부터의 채권 움직임만 보면 별 변화 없습니다. 통화는 유로가 비농업 고용 후 약세를 보였으나, 결국은 다시 올라왔습니다. 채권이나 통화는 그냥 변한 것 되돌리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하여 주가 지수가 과하게 반응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상품은 죽은 줄 알았던 기름이 70불을 다시 넘었습니다. 이렇다 할 뉴스를 찾지 못해서 주중 63불을 본 것에 대한 반작용(숏커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이번 노동절 연휴 여행객 사상 최대에, 국내 및 근거리 여행은 많이 간 것 같은데, 기름 좀 많이 쓰게 대륙간 여행도 더 가고 대륙간 항공편도 많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미국은 유럽 지수가 든든하게 버티기도 했고, 비농업 고용이 25만 3천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넘으면서 긍정적이었습니다. 변동성도 하락을 보였고, 문제아인 PacWest Bancorp도 무슨 일인지 폭등을 했습니다. 애플도 실적이 잘 나오면서 좋았고, 무엇보다 빅테크, 굴뚝 가릴 것 없이 대형주들 자체가 다 좋았기 때문에, 숏커버에 의한 인덱스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세인트루이스의 불라드가 등판해서 인플레이션 아직 높고, 금리 더 올려야 된다며 겁을 주었는데, 채권이 밀렸습니다. 3월에 은행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채권 상승과 MOVE 상승이 같이 갔고, 채권 상승을 주가 지수들은 리스크 오프 신호로 받아들이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채권이 밀리면서 MOVE는 내려왔고, 주가 지수들은 리스크 온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도 다시 17로 급락하면서 콘탱고는 커졌고, 시장의 헤지 수요는 낮아 보입니다. 1개월물 국채 금리가 X-Date까지 부채 한도 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많이 올라왔는데 (글 작성 시점 5.47%), 역레포가 주는 5.05%보다 높습니다. MMF 규모가 늘어나더라도 RRP로 죄다 몰려가서 은행 지준을 깎는 행위는 조금은 완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의 차감 항목인 RRP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것이므로, Sell in May를 위한 환경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기본 관점대로면 매수하기 싫은데, 부채 한도 협상 문제가 부각되지 않으면 의외로 지수들이 버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