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Note] Daily Note - May 04


개요

5월 3일 시장을 리뷰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5월 4일이지만, 5월 4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5월 3일까지의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유럽은 다시 약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FOMC 이벤트가 유럽 장 이후에 있었기 때문에 상승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LVMH 등 유럽 럭셔리 주식들은 꽤 좋았고, 유럽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강할 수 있다는 암시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CB가 목요일에 있기는 하지만 유럽도 크레딧 스위스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50bp를 해 버리긴 어려울 것 같고, 25bp로 생각합니다. 25bp로 나온다면 조금은 더 상승할 수도 있겠습니다. 채권들은 FOMC 성명문 발표나 금리 결정까지는 약한 상승을 보였는데, 별 의미 있는 움직임은 아니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파월이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고 장 마감 후 PacWest Bankcorp가 60% 하락하며 사실상 청산으로 가 버리자 채권은 계속 급등했습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이 아닌데, 현재 약 4.6%인 임금 상승률은 3%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모순적인 말을 했습니다. JP Morgan이 First Republic Bank를 떠맡자마자 연준은 은행 통합을 위한 지원을 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연준 인사들은 전반적으로 약한 침체를 예상한다지만, 파월 본인은 약한 성장을 이야기했습니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은행들이 무더기로 쓰러졌는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강하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게다가, 은행 문제는 부의장 담당이지 내 담당 아니라는 식의 답변도 했습니다. 대본도 정리가 안 된 것이 아닌가 싶은 발언들이었고, 연준을 잘 안 믿으려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더 안 믿을 것 같습니다.

통화 쪽은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엔화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리스크 오프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주식 시장보다는 채권이나 통화 시장이 상황을 더 빨리 반영하는 듯 합니다. 달러는 보통은 스마일 현상을 보여서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거나 (리스크 온), 매우 나쁘면 (리스크 오프) 달러 강세를 보였는데, 지금은 리스크 오프가 맞아보이는데 달러 못 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더 나올 수 있고 은행 문제가 비교적 덜한 것이 유로를 더 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상품들은 기름이 68불로 내려갔다가 새벽에 63불을 찍고 왔습니다. EIA 재고는 100만 배럴 이상 감소로 나왔고, 예상치보다 많은 감소인데도 그냥 하루 종일 밀어버렸습니다. 금으로 헤지하고 버티면서 OPEC 감산이 진짜 맞는지, 기름 수요 관련한 이야기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다시 체크해 봐야겠습니다.

미국은 신뢰도가 높은 지표는 아니지만 ADP 고용이 강했습니다. 전일 JOLTs를 보고 침체로 생각해 급락이 나온 주식 시장이 반등을 보였습니다. FOMC 성명문과 기준 금리 발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아니었고, 러셀은 매우 강했습니다. 변동성은 VIX1D가 FOMC 직전 23을 고점으로 돌아섰습니다. FOMC에 대한 리스크 헤지 수요가 변동성 23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벤트 해소로 VIX1D는 급격히 내려갔습니다. 반면 일반 VIX는 안 내려갔는데, 기자회견 끝나고는 올랐습니다. FOMC가 끝나도 장기적인 헤지 수요는 있다는 말이 되어 더 하락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VIX 콘탱고가 아직 크니 점진 하락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FOMC에서 파월이 유체이탈 화법을 보인 것도 그렇지만, 금리 인하 언급을 혹시 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기대를 깨 버린 것이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러셀은 상승분을 다 뱉고 폭락했고, 나머지 지수들도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5월에 팔고 도망가라는 말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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