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Note] Daily Note - May 03


개요

5월 2일 시장을 리뷰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5월 3일이지만, 5월 3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5월 2일까지의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유럽은 4월 마지막 거래였던 금요일에 강한 매도로 시작했다가 미국 지수들이 강했고, 매수세가 계속 붙으면서 4월 마지막 거래를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월요일 휴장 후 화요일 거래에서도 강하게 시작은 했는데, 1시간만에 뒤집혀 밀렸습니다. 이후 미국 세션 전까지는 유럽 지수가 횡보를 했는데, 미국 고용 지표 JOLTs가 또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오면서 채권들이 상승을 시작했습니다. 리스크 오프로 인식되었고, 지수들이 무너지면서 변동성이 급등했습니다. 미국 은행들이 흔들리는 것이 시장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하는 분석들이 많은데,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완전히 동의는 못하겠습니다. RBA가 다시 25bp 인상으로 돌아섰음에도 오지가 도로 밀려버렸는데, 호주 달러와 미국 은행들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월에 위험 자산들을 팔고 도주하는,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과거부터 꽤 높은 빈도로 발생해 온 계절성이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채권들을 보면 (장기채 이야기입니다) 미국 지방 은행들이 망해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월요일 시장에서 미국 채권 금리가 올라갔으나, 화요일 유럽 장에서 유럽 채권 금리가 빠지자 미국 채권도 따라가고, JOLTs의 대폭 하회로 리스크 오프가 본격적으로 나오며 채권 금리 급락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도 오지는 앞에 이야기 했고, 유럽장 초반 리스크 오프로 유로 약세, 달러 강세가 조성되었습니다. JOLTs의 예상치 하회로 미국 금리 인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오히려 ECB와의 정책 격차 감소를 기대하게 되어 유로 반등, 달러 약세로 돌아버렸습니다. 달러 약세에서 구리나 기름은 전혀 반등을 못했고 금만 급등했습니다. 달러 약세임에도, 리스크 오프가 나타났습니다. 일단 구리는 JOLTs 이후 리스크 오프 전환에서 밀린 것보다 앞에 밀린 것이 더 커서 목, 금요일을 봐야겠습니다. 상하이 거래소가 수요일도 놀기 때문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름은 개인적으로 연말까지 강세를 생각하고 있어 최근 상황이 매우 어이없고 답답합니다. 지난주 브렌트 80불 선이 몇 차례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밀리기 시작했고, JOLTs를 트리거로 아예 폭락했습니다. 4월 초 일요일에 OPEC이 기습한 것을 다 되돌려놓았고, SPR 매입 가격대로 들어왔습니다. 바이든이 기름 안 사고 뭐하는지 모르겠는데, 60불대로 내려가면 기름은 과하게 밀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은 지방 은행이 시끄러운 것은 맞는데, 이것들 시가 총액이 지수 내 1%도 안 됩니다. 금융 및 은행 종목들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주니 지방 은행도 기여를 하긴 했는데, 지방 은행이 S&P 500을 말아먹었다고 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대형주 중에서 부러진 것인 NVDA였고, 기름 주식이나 기타 전통 산업 종목들도 안 좋았습니다. AMD는 마감 후 괴이한 실적을 보이면서 부러졌습니다. 어쨌든, JOLTs가 이상하게 나온 후 나스닥이 쭉쭉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용이 망하면 파월도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예전 같으면 나스닥은 파티를 했어야 합니다. 채권은 정상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부러진 비농업 고용이 나오고, 나스닥이 또 밀린다면 안심하고 반등 시 매도 추가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VIX1D를 보면 10에서 출발해서 19로 끝났습니다. 일중 90% 넘게 상승했는데, 0DTE 풋이 문제일 것입니다. 개장 직후 포지션을 잡은 후 1시간 내외로 수익이 다 뽑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S&P 500 저점 찍는 것이 약 1시간 걸렸습니다. 0DTE 풋 매수가 쏟아지면서 선물 매도 헤지가 계속 나가고, 1시간 동안 밀린 후 0DTE 풋 차익 실현이 나가며 선물 헤지를 걷으며 약한 반등이 나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장기 변동성을 보면, VIX 자체는 유럽 장 마감 후 상승분을 일부 돌려줬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콘탱고 꽤 큽니다. 공포 그 자체는 아닌 것으로, 나스닥100이 13000 깨고 당장 땅에 묻히기보다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승 시 숏을 조금씩 쌓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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