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Note] Daily Note - Mar 10


개요

3월 9일 시장을 리뷰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3월 10일이지만, 3월 10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3월 9일까지의 유럽 및 미국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유럽은 잘 버티긴 했는데, 기술적 흐름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세션의 코스피와 니케이 마감 후 니케이 선물이 급락했는데, 유럽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녁 먹을 때부터는 반등했습니다. 니케이 하락 이유도 잘 모르겠고, 여기까지는 기술적 흐름인 것 같습니다. 채권 쪽은 요즘 단기 금리는 5%를 넘나들고 있고, 10-2 스프레드는 100bp도 넘어버렸습니다. 단기 채권이 너무 싸거나, 장기 채권이 너무 비싼 것입니다. 수요일이 유럽 채권 선물 만기였는데, 미국 채권은 하락하는데 유럽 채권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 채권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유럽 채권은 유럽 세션 초반 급락을 했는데, 결국은 단기 채권 위주 상승을 보였습니다. 미국 주간 실업 수당 청구는 매우 오랜만에 예상치 상회를 보았습니다. 고용이 나쁘니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못할 것이라는 행복 회로가 다시 돌아갔고, 나스닥은 일시적으로 올랐습니다. 채권은 단기 금리 급락 (단기 국채 급등)이 나왔는데, 장기채는 별 변화가 없어 장단기 스프레드가 줄어들었습니다. 유럽 세션까지는 주가 지수들이 그럭저럭 버텼는데, 유럽 세션 이후 주가 지수가 하락으로 돌 때 단기 금리는 더 내려갔습니다. Silvergate 문제도 물론 문제인데, Silvergate 하나 망한다고 해도 전체 금융주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처음 얘기 나온지 며칠 지난 이슈입니다. 그러면 Silvergate보다는 단기채 저가 매수가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단기 국채가 5%를 주는데 주가 지수를 사고 기도를 한다는 것은 다소 이상한 것인데, 이제 반응이 나왔습니다. 10년물 입찰과 달리 30년물 입찰은 괜찮았고, 단기물 수요가 있으면 장기물도 어느 정도 맞춰서 수요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주식 변동성 VIX와 달리 채권 변동성 MOVE는 내려오지 않았었는데, 이제 0DTE가 강제로 누른 VIX는 폭등하고, 채권 변동성 MOVE와 차이가 줄어드는 모양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시장이 잘 버텨준다면 모르겠으나, 금융 섹터가 시끄러워서 월말 SPX 3630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하락하기 시작하면 급격히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주가 지수를 일단은 끌어올렸습니다. 금융주들은 GS 말고는 전부 폭락을 시작했고, 기술주도 못했습니다. 유럽 세션 마감까지는 중대한 변화는 없었는데, 변동성도 그랬습니다. 유럽 세션 마감부터 지수가 눌리고 변동성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30년물 입찰 이후 본격적으로 단기채 상승, 주가 지수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변동성도 급등하고, 굴뚝이고 기술주고 구분하지 하고 내려왔습니다. 섹터 구분도 시총 구분도 없었고 나스닥이고 러셀이고 다 밀려서 주식 팔아 채권 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랠리 끝났습니다. 이제 SIVB (Silicon Valley Bank) 20억 달러 자금 조달과 파산설이 돌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기술 회사들이 많이 엮여 있어 줄도산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 여기 구제하자고 연준이 금리 안 올리고 그렇게는 안 할 것입니다. 여기서 금리 동결 나오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친듯이 상승할 것이고, 변동성 커브도 미친듯이 휘어 올라가 주식 시장은 붕괴할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이 경우에서 주식 시장 상승이 나온다면, 기회입니다. 기준 금리는 올리는데, 역레포 금리를 내려 대형 은행들로 번지지 않게 막고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도 뱅크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 4000개 정도의 은행이 있는데, 예금보험공사인 FDIC에 있는 17조 달러 예금 중 9조 달러 정도만 보험이 되어 있다 합니다. 나머지 8조 달러 중 소형 은행들의 것에 대해 뱅크런이 발생하면 은행 시스템 문제가 다시 나올 것입니다. 옐런 장관이 출동해야 할 것 같은데 봐야겠습니다. EFFR의 헤드라인 값과 99th percentile 값이 30bp 가까이 벌어졌고, 이는 소형 은행들은 30bp 더 주고 돈을 가져온다는 말이 됩니다. 금리 인상이 소형 은행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찾아보니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QE 도구인 재할인창구가 (discount window) 작년 4분기 말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소형 은행들이 4분기부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일단 변동성 커브는 뉴스 플로우가 시끄러운 것에 비해 그리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아직 폭발할 구간이 남았습니다.




© 2021.03. by JacobJinw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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