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Sentiment] News Sentiment Analysis - Nov 09


개요

News Sentiment Analysis 결과를 보고, 시장을 해석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11월 9일이지만, 11월 9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11월 8일까지의 S&P 500 종가와 11월 8일까지의 영문 뉴스 기사 text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입니다. 시장 심리 변화를 보고 일간 시황 복기를 하기 위한 글입니다. 심리 변화가 주가 지수에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 지수와 연계된 해석이 주가 지수를 예측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선, 월요일 시장은 잠잠했습니다.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어 리뷰하지 않았고, 화요일 시장 보겠습니다. 한국은 거의 안 보는데 슬금슬금 2400까지 왔길래 한 번 보겠습니다. 화요일에는 홍콩 시장 개장 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어 코스피 지수를 2400 가까이 붙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집중되었고, 11월 들어 환율이 상당히 내려온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외인들의 흐름 자체는 꽤 오래 되었다고 봅니다. 대형주 위주의 현물 매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었고, 지수 콜옵션도 열심히 사들였습니다. 10월 옵션 만기 이후 본격 반등이 나타났는데, 외인들의 콜옵션 롱감마 베팅이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물을 사 모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개인들의 콜매도 물량을 손절시키면서 지수가 올라가자 콜옵션 롱감마 이익이 점점 불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선물에서는 매수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옵션 위주이고, 일단 목요일 만기까지는 한국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만기 후 조정이 나타날 때 외인들이 선물 롱으로 대응한다면, 달러 약세와 실질 이익 수익률 기준으로 한국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아서 다른 국가 대비 좋을 수 있겠습니다.

유럽 지수들은 무난히 상승 중입니다. 최근 반도체가 조금 반등을 보이니 ASML 등이 끌고 갔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유럽의 주요 산업이 반도체는 아닙니다. 저평가 되어 있어서 튀어 오른 것이라는 의견도 잘 모르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은 10%도 넘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보다는 PM들이 4분기에 뭐라도 담아야 포트폴리오 성과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인데, 채권으로 맞추자니 답이 안 나와 주식을 담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구리도 이곳저곳 주가 지수들이 잘 가는 리스크 온 분위기에 올라타 좋았고, 오지도 좋았고, 유로도 좋아 달러는 내려오고 금도 좋았습니다.

금은 추가할 것이 있는데, 금은 실질 금리, 달러, 수급 등 다른 요소가 많아 정확한 해석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암호화폐와 엮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사이 가상화폐 2위 거래소 FTX가 사실상 파산했습니다. 거래소 토큰인 FTT를 담보로 남발하여 현금으로 때우지 못하고 뱅크런을 당한 것인데, 수십 조 단위 부자라 하던 SBF를 생각하면 허무한 결말입니다. Binance의 수장 창펑자오의 21억 달러 가치의 FTT를 내다 버리겠다는 한 마디에 무너지고 FTX는 Binance에 인수를 구걸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FTT와 엮인 VC들의 청산, 디파이 청산들이 이어지면 패닉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탈출한 자금들은 다른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으로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저런다 해도 다른 자산군에는 별 영향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나중에 Binance가 비슷한 위기에 처했을 때는 누가 지금의 Binance의 역할을 해 줄지 의문입니다. 규제도 애매하고, 현금을 발생시키거나 분명한 용도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갈 길이 멉니다. 규제를 받아들이면 구조적 안정성을 얻는 대신 탈중앙화와 탈규제라는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이라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름은 리스크 온에 구리도 잘 갔음에도 방황했습니다. 현재 기름 수요를 가장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중국입니다. 9월부터 원유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고, 중국 내 정제소들의 가동률도 매우 높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로 코로나 철회 같은 가장 확실한 수요 증가 카드는 주지 않고 있고, 시장에서도 그럴 징후가 보이지 않습니다. 브렌트유의 1-2 스프레드는 별 변화가 없어 수요 증가도 아니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도 실질적 의미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원유를 사 갈 때 상승하곤 하는 서아프리카 원유도 딱히 상승을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내 재고 감소 속도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싱가포르의 가솔린 및 디젤 정제 마진도 그리 높지 않아 중국 정제소를 열심히 돌릴 동기도 딱히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이 겹쳐서 구리가 잘 가고 리스크 온이었음에도 기름은 못 간 것 같습니다. 제로 코로나를 철회하고, 최근 mRNA 백신을 보급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그것이 제대로 된다면 유가에 촉매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아니더라도 일단 구조적 공급 한계에 직면해 있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일단 유럽 마감까지는 잘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FTX 파편을 맞아 조정을 받았는데, 종가까지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어쨌든 지수는 올랐는데, 변동성도 꽤 많이 올랐습니다. 유럽 마감까지 지수가 올라가는데 변동성이 그리 내려오지 않아 short vol의 손절이 나오고, 선거 대비 목적으로 long vol을 잡는 것도 겹쳐 생각보다 변동성이 많이 오른 것일 수 있습니다. 선거에 대한 헤지를 미리 했으니, 선거 결과가 많이 이상한 것만 아니면 급락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최근 SOFR 12월물에서 대규모의 특이한 베팅이 있었는데, 12월 FOMC에서 25bp 또는 동결을 기대하는 베팅입니다. 60bp 인상 정도가 시장이 반영하는 인상폭인데, 해당 스프레드 거래는 10bp 인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70년대 연준은 테일러 준칙에 따라 금리를 올리다가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하는데 갑자기 금리를 내리는 괴이한 짓을 해서 1973-1974 기간 주식 시장을 멸망시켰습니다. 파월은 나름대로 발언마다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고, 현재의 경로도 수정된 테일러 준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왜 금리 안 올리냐며 비난을 들었지만, 그대로 간다면 중도 하차 없이 계속 올릴 것입니다. 다만, 의회와 정부에서 요상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고, 튼튼한 편인 한국에서도 레고랜드나 보험사들의 채권 콜옵션 미이행 문제 등으로 유동성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약한 나라들은 못 버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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