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News Sentiment Analysis 결과를 보고, 시장을 해석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8월 17일이지만, 8월 17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8월 16일까지의 S&P 500 종가와 8월 16일까지의 영문 뉴스 기사 text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입니다. 시장 심리 변화를 보고 일간 시황 복기를 하기 위한 글입니다. 심리 변화가 주가 지수에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 지수와 연계된 해석이 주가 지수를 예측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유럽은 초반에 강했으나 독일 ZEW 지수가 매우 낮게 나오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독일 전기 요금도 신고가를 달성했습니다. 장 막바지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여러 상황이 좋지 않은데 신기할 정도로 잘 버텼습니다. 연방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의 23년 중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데, 유럽 OIS에서는 ECB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에너지와 가스 문제가 인플레이션을 크게 흔들어 놓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고, 라인 강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 중국 금리 인하와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부진에 따른 ECB의 금리 인하 기대는 망상이 됩니다. 유럽 채권은 어제 올린 것을 돌려놓으며 과잉 반응이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우 지겨운 핑계이지만 휴가자들 덕분에 유동성이 부족해 방향성이 불안정합니다. 휴가를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까지도 갈 수 있다는데 참 멋진 나라들입니다. 엔은 크게 내리며 아직 리스크 오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WMT CEO가 실적은 그럭저럭 막았는데 식료품 위주로만 팔리고 있고, 재고가 쌓여서 주문 취소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여 기술적 침체를 넘어 실질적 침체로 가고 있습니다.

기름은 이란 핵합의 이야기가 상방을 막고 있습니다. 산유국 6위였으니 이야기만 잘 되면 공급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입니다. XOM의 CEO는 수요 감소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기름에 대한 센티먼트는 좋지 않습니다. WTI는 86달러를 잠시 깼습니다. 당장 이번주는 옵션 만기가 다가와 급등락이 더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70-130달러 범위가 다 열려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만 하면 문제가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무시하면 역으로 당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여러 상황을 무시하고 70달러를 향해 간다면 인플레이션에서 기름 말고도 강력한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약화보다는 리세션으로 받아들이고 시장은 리스크 오프로 크게 돌 것입니다. 만약 이란산 기름이 애매하게 풀린다면 상승세로 돌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뿌린 전략 비축유도 다시 사야 하고, XOM 사장님 말처럼 딱히 수요 파괴로 보이는 상황이 아닙니다. 에너지 측면에서 대체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가스가 날뛰고 있는 점도 기름이 잠재적으로 좋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세계관 최강자인 버핏이 OXY와 CVX 등을 대규모로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90이 넘은 할아버지를 뭘 보냐 하지만, 버핏은 코인 제외 모든 자산군, 모든 투자 도구에서 한 번씩은 홈런을 쳐 본 사람입니다.

미국 지수들은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TSLA 등 고베타와 기술주 전반이 조정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우는 버티면서 일시적으로 나스닥과 스프레드가 생겼었습니다. 이후 유럽 지수들이 마지막 한 시간에 반등에 성공했고, 미국 지수들도 같이 상승했습니다. 개별 종목은 HD가 실적이 괜찮다며 급등했는데, 어제 NAHB 주택 시장 지수가 폭락한 것을 보면 숏커버링에 의한 상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는 상승은 대단히 불안정합니다. 지수들의 진폭은 변동성 19에 적합한 1% 초반 수준이라 크게 이상한 정도는 아니었고, MM net gamma가 매우 크고 콜 탑이 쌓여 있는 SPX 4300에 붙여서 마감했습니다. 별다른 지표는 없고 옵션 만기가 슬슬 가까워져 일중 미시 구조가 힘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