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Sentiment] News Sentiment Analysis - Jul 30


개요

News Sentiment Analysis 결과를 보고, 해석해 봅니다.

글의 작성 일자는 7월 30일이지만, 7월 30일 미국 시장 개장 전에 7월 29일까지의 S&P 500 종가와 7월 29일까지의 영문 뉴스 기사 text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입니다. 시장 심리 변화를 보고 일간 시황 복기를 하기 위한 글입니다. 심리 변화가 주가 지수에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 지수와 연계된 해석이 주가 지수를 예측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유럽은 7월 마지막 거래를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목, 금 이틀 동안 크게 상승했는데, 유럽 변동성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제시했던 콜매도의 환매가 발생하면서 콜매수 효과를 내며 변동성도 올리는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채권 쪽은 이탈리아 유력 총리 후보인 극우 인사가 자기가 총리가 되면 EU 말 잘 듣겠다는 이야기를 하여 유럽 TPI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올라갔다 판단했는지 btp가 크게 쏴 주었습니다. Bund와의 스프레드도 아직 높지만 250에서 내려오며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통화는 달러 인덱스가 계속 빠지고 있는데, 반대로 엔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FOMC 이후 사흘 만에 3%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은 인플레이션이 죽지 않으며 미국의 목을 조를 것이고, 긴축을 계속 진행하여 달러가 강해지고, 엔은 계속 약세를 맞다가 어느 순간 YCC를 포기하게 된다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장기는 장기고 단기/중기적으로 저렇게 움직이면 계속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뷰를 수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갑이 반으로 찢어집니다. 이번 FOMC에서 파월이 비둘기에 가까운 애매한 발언들을 늘어놓았고, 장기 뷰에서 미국이 긴축을 계속한다는 부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약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달러의 강세도 뒤집어지고 (그래서 달러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타 통화에 대한 시각도 뒤집어져야 합니다. 어쨌든, 강력한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때려잡는다는 시각이 약해지자 상품들도 다시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 구리는 거의 일주일을 연속 상승을 보이고 있고, 기름도 유럽 세션 중의 상승을 결국 돌려놓기는 했으나, 약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전일 AAPL, AMZN 등이 장 마감 후 시간외에서 급등해서인지 초반에는 이익 실현도 나오며 조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매도 물량을 다 잡아먹고 종가 고가로 달리며 나스닥은 13000을 잠시 보여줬습니다. 변동성은 별 반응 없었고, 하락 헤지를 치는 풋 매수가 당연히 아니니 변동성은 콜매수로 받친 것이고, 이후에도 지수가 계속 간다면 콜에서 시작되는, 20년 8월에 마사요시상이 보여줬던 화려한 운전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 뒤는 누군가가 포지션을 풀기 시작하면 MM들도 헤지친 것을 다시 풀어야 할 것이고, 지수들을 찍어누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20년 8-9월의 재현입니다. 이렇게 간다면 요새 시장에서 떠도는 레토릭인 3분기 약세장 중 반등 후 4분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에 묘하게 맞아 들어갑니다. 시나리오 작가를 하자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시장의 예상 경로를 생각해 보고 업데이트되는 데이터에 따라 본인의 뷰를 조정해야 합니다. 시장의 움직임은 자기 강화적 성질이 강합니다. 조지 소로스가 그랬습니다.

개별 종목은 TSLA, AMZN, CAT, DE 등 미움받던 종목들이 커버링을 크게 가져갔습니다. CVX는 매우 강했고, XOM은 컨퍼런스 콜에 대표가 직접 등판하여 리세션 아니고 수요 파괴도 아니라며 강하게 나왔습니다. 실적은 EPS $4.14로 예상치 $3.98 한참 넘겼습니다. 실적이 잘 나와서 자신감이 과한 것 같긴 하지만, 많이 잘한 것은 맞으니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기름이 내려왔더라도 성능 좋은 기름 트레이더들을 많이 보유한 만큼 직전 $110-120 구간에서 매도 헤지를 착실히 한 것으로 보이고, FCF 기준으로 S&P 500 기업 중 돈 잘 버는 기업 3위라고 합니다. 그 동안 사이버 공간의 왕들에게 무시당하던 진짜 왕이 돌아왔습니다. INTC는 답이 없습니다. 정부와 의회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반도체 지원법을 만들어 챙겨먹이는데 받아먹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괴상한 실적을 발표했고 TTM PE ratio 6으로 이것만 보면 무슨 광산 회사인 줄 알겠습니다. 경제 지표는 PCE가 예상치 0.9%도 정신 나간 수준인데 그것도 넘는 MOM 1% 증가로 나왔습니다. 달러 강세로도 채권 약세로도 어느 쪽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매크로의 지배력이 대체로 높은 것은 맞으나 항상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시장의 맥을 짚어야 합니다. 퀀트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현재 시장이 무엇을 보고 있고,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파악할 수 있고, 그러면 본인 전략 중 망할 것과 흥할 것이 어떤 것인지 체크하고, 자산배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중을 AI한테 맡긴다면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AI라는 전제 하에 그래도 됩니다만 저는 사람이 하는 것에 조금 더 호감이 갑니다.

7월 마지막 이야기이니 조금 더 써야겠습니다. 6월 정도까지 시장을 지배하던 레토릭은 경기 둔화와 그럼에도 진행되는 강한 긴축이었고, 이 때문에 멀티플이 내려오던 구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닝 자체의 하락이나 컨센서스의 하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진짜 리세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닝 자체 및 컨센서스 하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침체 우려로 10년물 금리는 내려왔습니다. 7월까지의 상황은 이런 것으로 보입니다.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도 별로지만 2분기 실적 자체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부 망한 것은 또 아니라서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저평가 이야기가 나오며 끌어올리고 있고, 8월 10일 발표될 CPI가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물가 안정화 - 긴축 안정화 이야기가 (혹은 원자재 강세 - 인플레이션 강세 - 긴축 강화 - 멀티플 축소 시나리오의 약화 및 종료) 시장의 눈을 가리며 8월에도 지금의 반등이 지속될 수 있겠습니다. 9-10월로 넘어간다면 PMI나 이번에도 역성장한 2분기 GDP 등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서 입은 피해들이 기업 실적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그 상황에서 내려온 채권 금리는 할인율 감소로 작용해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다른 논리로, 침체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미 침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악물고 침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는 사람들도 이 때쯤이면 포기할 것이라 봅니다) 주식을 아래로 누를 것으로 봅니다.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크게 손상된 PMI, 소비자들의 지갑 때문에 골디락스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하락 추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고, 다음에 나올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라 하락장 가운데의 상승이 연장될 것인가, 끝내고 내려갈 채비를 할 것인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연장이라면 앞서 설명한 20년 8월 마사요시상의 화려한 운전 같은 일이 다시 나타날 수 있고, 월/분기 만기가 겹쳐 나타나는 9월 경 포지션을 걷으며 헤지를 풀고 시장을 누르고, 마침 매크로 상황도 맞장구를 치며 하락장 중의 상승을 꺾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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