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Analysis] Chamath Palihapitiya - SPAC


개요

Chamath Palihapitiya와 그의 주 종목인 SPAC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Chamath Palihapitiya는 Reddit의 GameStop 사태를 직접 발로 뛰며 도운 사람입니다. 그는 GameStop 사태가 한창일 때 매수해 둔 콜옵션을 청산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기부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했습니다. 현재 Social Capital의 CEO로, Facebook의 초창기 부사장입니다. Facebook에서 나온 후 Social Capital을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로 투자금을 불리고, 2019년 10월에는 기업 가치가 실적에 비해 많이 부풀려졌다고 인식되던 Virgin Galactic의 SPAC IPO를 성사시킵니다. 이미 그는 6개의 SPAC을 출시했고, 적극적으로 늘려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GameStop 사건 전에도 SPAC과 IPO 업계에서는 유명했습니다. 2019년에 SPAC 1호인 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 Corp I (IPOA)와 Virgin Galactic을 합병시켜 SPCE라는 티커로 상장시켰습니다. 같은 해 직접 상장된 Slack (WORK) 까지 합쳐 17억 달러를 챙겼습니다. 6개의 SPAC 중 IPOA (Virgin Galactic 합병), IPOB (Opendoor 합병), IPOC (Clover Health 합병), IPOE (Social Finance 합병)는 합병에 성공했습니다. 3D printing을 하는 Desktop Metals (DM), rare earth mine (희토류) 회사인 MP Materials (MP), smart car insurance 회사인 Metromile (MILE), prop-tech 회사인 Latch (LTCH), 전기차 회사인 Proterra, solar panel loan을 하는 Sunlight Financial 등의 다른 투자들도 있습니다. Bitcoin도 상당히 큰 금액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로, 관심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핀테크, 친환경 에너지, 우주 등의 테마인 것으로 보여 Cathie Wood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투자하는 테마도 미래 지향적이고, Chamath라는 사람 자체도 Reddit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하고 좋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그 이면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로, 기업 인수 목적 회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당 10달러의 하한선을 가지고 발행을 합니다. SPAC 투자자는 기업 인수 완료 시까지 돈이 어느 회사로 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백지 수표와 같아 Blank Check Company라고도 부릅니다. SPAC은 보통 2년의 기한을 가지는데, 2년 동안 기업 인수 합병을 못 하면 투자자들에게 이자만 주어야 하니 2년이 다가올수록 이상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PAC 창립자는 합병 후 20%를 가져갑니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SPAC 창립자와 인수 대상 회사의 물 밑 거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SPAC은 IPO를 두고 왜 IPO로 가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아무래도 IPO를 통한 상장보다 절차도 간단하고 통제도 느슨한 SPAC을 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 조사했을 때, SPAC을 통해 상장된 회사는 평균 -9.6%, 중간값 -29%로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고, IPO를 통해 상장된 회사는 평균 37% 수익률을 냈다고 합니다. Renaissance Capital에 따르면, 유독 SPAC 유행이 뜨거운 2020년에도 상반기 기준 SPAC들은 13.1% 수익을 냈는데, Draftkings (DKNG)와 Nikola (NKLA) 등 많이 들어본 것들을 제외하면 -10.5%가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이후 폭등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역사적인 상승장입니다. 1년 동안 S&P 500 지수는 18.4%, NASDAQ 지수는 47.6% 올랐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SPAC이라 오른 것이 아니라 뭘 사도 올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너도 나도 같이 오르니 분위기에 편승해 주식 시장이 활황일 때 상장해서 돈을 챙기려고 너도 나도 SPAC을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개인 투자자들의 아이돌 중 하나인 Chamath Palihapitiya가 진행한 Clover Health 합병 건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수소 전기차 업체인 Nikola (NKLA)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CEO를 사임시킨 Hindenburg Research에 따르면, Clover Health가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Chamath는 Clover Health의 초기에 2만 5천 달러를 투자해서 3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갖게 되었으나, 그도 별다른 공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Chamath가 알고도 공시를 안 했다면 도덕적 결함이고, 모르고 그랬다면 투자 기업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말이 됩니다.

저는 스타트업 분석에 노하우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SPAC에 장기 투자하기보다는 적절히 트레이딩에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10달러가 사실상 SPAC의 하방이니 10달러 근처에 있으면 사더라도 크게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SPCX라는 ETF도 있습니다. 10달러 하방 근처에 있는 SPAC 주식을 사고 합병 소문이 나서 주가가 오르면 팔아서 돈을 벌어오는 구조입니다. SPAC을 심도 있게 연구해서 직접 종목 선정을 하지 않고 적당히 유행에 편승하는 용도로 괜찮아 보입니다.




© 2021.03. by JacobJinw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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