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Analysis] Sentiment Based ETF - BUZZ


개요

시장 참여자들의 sentiment를 기반으로 하는 ETF가 있습니다.

Reddit은 미국의 소셜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커뮤니티이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회원 간 교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글, 정보, 뉴스 등의 공유에 더 집중합니다. 추천제가 있고 추천을 많이 받은 포스팅이나 댓글을 따로 추려서 보여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Reddit 안에는 Subreddit이라 부르는 특정 주제들에 대한 게시판이 존재합니다.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subreddit만 해도 7000개가 넘습니다. 올해 초 GameStop (GME) 급등락 사건으로 한국 뉴스에도 거론되던 wallstreetbets도 Reddit의 Subreddit 중 하나입니다.

이전과 달리 개인 투자자에게도 본인이 열심히 찾아다닌다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GameStop 사건도 개인들이 wallstreetbets subreddit에서 모인 후 조직적으로 움직여 주가가 요동쳤고, 그것을 본 다른 개인 투자자들이 더 참여하고 헤지펀드의 강제적인 숏 커버링을 일으켜 사건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분야에 유행하는 밈(meme)처럼, 주식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이를 이용한 투자 상품도 출시되었습니다. 올해 3월 4일에 BUZZ라는 티커로 Van Eck Vectors Social Sentiment ETF가 상장되었습니다. 이 ETF는 Buzz NextGen AI US Sentiment Leaders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하는데, 이 지수는 시가 총액이 최소 50억 달러 이상인 상장사 중 지난 1년 간 Reddit, Twitter, Yahoo Finance, Benzinga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일관되고 다양하게 언급된 250여 개 회사 중 상위 75개 회사 주식으로 구성됩니다. 순위를 매기는 것은 SNS의 댓글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아니면 중립적인지를 분석하고 호감의 강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각 주식의 순위를 매깁니다. 지수나 BUZZ ETF에 포함되는 주식들은 종목 별 3% 한도 내에서 호감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자기가 좋게 보는 주식을 사지 부정적으로 보는 주식은 잘 사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좋게 이야기하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소셜 미디어의 댓글들을 분석하여 이용하는 BUZZ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에 편승하는 일종의 모멘텀 플레이로 보입니다.

투자 전략으로 이 방식이 적합한지는 각자 판단할 영역입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어떤 주식이 많이 언급되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주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동안은 전체 시장 상황과 상반되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시장에 주입되어 움직임을 재귀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나, 그 강화가 지속될 수 없을 때 흐름은 바뀌고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ddit은 괜찮은 API를 제공하고, 수많은 참여자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스팅과 댓글을 수집 후 개인들에 대한 sentiment analysis를 하기에 적합합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직접 구현 후 주기적으로 Reddit Sentiment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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