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Class] Currency & CryptoCurrency


개요

자산군으로서의 통화와 암호화폐를 생각해 봅니다.

통화(화폐)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직접적인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다각화의 연장선에서 어떤 국가에 투자할 것인지와 함께 어떤 화폐로 투자할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IMF 시기에 달러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경우는 환율 상승으로 추가 수익을 얻었을 것이고, 원화로 된 미국 ETF에 투자했다면 (당시에는 없었지만 있었다고 가정합니다) ETF 기초자산이 아무리 잘 했어도 달러와 비교하면 손해를 보았을 것입니다. IMF 사태 같은 일이 한국에 다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원화로 다 가져가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마존에서 달러로 무언가를 사기 위한 현금을 마련하려고 보유 자산을 팔았는데 원화 표기 자산이었다면 같은 달러를 만들기 위해 더 팔아야 했을 것입니다. 달러 표기 자산이었으면 상대적으로 덜 팔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화폐 분산도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계 기축통화이자 최강의 화폐는 미국 달러입니다. 동맹국이든 적대국이든 전세계는 달러를 기축 통화로 인정해주고 사용하고 있지만,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도 양적 완화라는 신기한 기술을 사용해서 돈을 뿌려 수습하고, 늘어난 돈은 다른 국가들이 안전 자산 확보와 보유 미국 국채 가치 하락을 막아보려고 미국 국채를 사서 부작용을 줄여줍니다. 신흥국은 당연히 어렵고, 다른 선진국들도 이런 일은 하기 어렵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이라크 전쟁도 이라크가 원유 결제를 달러로 하는 것에 불만을 가져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유지 때문에 미국이 벌인 일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전 글들에서 몇 차례 언급되었던 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브레튼 우즈 체제로 달러를 기축 통화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브레튼 우즈 체제를 깨면서 금에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믿으라며 신용 화폐 체제로 가게 됩니다. 이 신용은 어디서 왔을까요?

석유는 2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연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미국의 Standard Oil of California가 (Chevron의 전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찾아내었고, 브레튼 우즈 체제 종료 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도 사주고 무기도 줄 테니 원유를 팔아 얻은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라는 비밀 약속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40년 넘게 비공개로 미 국채를 사 주었습니다. 석유를 달러로 결제하게 해서 달러를 금 대신 석유에 연동시킨 시스템으로, 페트로달러(Petrodollar) 시스템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 국채를 사 주기 때문에 석유 거래로 달러가 돌아도 달러 가치 하락을 어느 정도 지연시킬 수 있었고, 미국은 1975년 이후로 무역 적자도 무시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무역 적자 추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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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페트로달러도 금태환제도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미국 달러를 써야 하니 미국은 달러를 계속 풀어야 합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달러를 벌어오면 안 되니 미국은 무역 적자를 내야만 합니다. 무역 적자가 난다는 것은 제조한 상품의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가 되고, 수출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 제조업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습니다.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내세웠던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미국이 무역 흑자를 내도록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해서 노동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제조업 기반을 날려버리면서 미국은 대기업을 얻었습니다. 달러를 찍어도 위에서 언급한대로 다른 국가들이 결국 국채를 사 주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국채 수요가 항상 있어 금리를 낮게 주어도 되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광범위한 사용은 미국의 대기업들이 다른 나라에 진출해서 전세계에 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자산배분 전략에서 기반으로 삼고 있는 Ray Dalio는 꽤 오래 전부터 일관되게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미국의 의지이든 아니든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달러 기축통화 지위가 약해질만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미국은 국방비를 힘싸움에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달러 기축통화 유지를 위한 압도적인 힘을 유지하려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위협할 상대도 없이 저런 낭비에 가까운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도 부담입니다. 둘째로, 전세계 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40%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20% 정도입니다. 자기 경제의 2.5배 정도에서 사용할 달러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5배가 사용할 달러가 있어야 하니 부담이 큽니다. 셋째로, 중국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은 각각 원유 판매, 제조업에서 얻은 이익으로 미 국채를 사 주면서 달러를 다시 돌려주어 미국을 도와주었는데 중국은 그러지 않습니다. 2013년부터 시진핑 정부 체제로 바뀌었고, 이들은 미국 국채를 사 주는 것이 아니라 내다 팔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역에서 얻은 돈으로 전세계에 인프라 투자를 하는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도 가장 든든한 우방인 일본에 계속 손을 벌려야 할 것이고, 연준이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넷째로, 미국 내 불안정성입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제조업 기반이 무너졌고, 빈부 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것을 잘 이용해 대통령이 되었고, 민주당에서도 극단을 달리는 후보들이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미국 우선을 주장하며 다른 나라들도 자국 우선을 주장하게 하여 세계화 흐름을 깨 버리거나, 기존 체제를 크게 엎으려 하여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Ray Dalio의 조언은 달러 말고 달러 아닌 자산들을 추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달러 이외의 통화로는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의 위안, 유럽에서 사용하는 유로, 일본의 엔, 호주/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가 대표적이고, 그 외 각국의 화폐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언급되었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로화는 그리스 같은 경제적으로 불안한 나라들도 같이 사용해서 위험 자산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자산배분이든 트레이딩이든 이런 화폐 자체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맨 처음의 예시처럼 원화와 달러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원화와 달러 사이 교환비인 환율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율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환율은 서로 다른 통화의 교환비를 말합니다.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경제 성장, 기축통화(미국), 구매력과 물가 상승, 무역, 외화 채무, 금리, 트레이딩 요인 정도가 있습니다. 환율은 매우 길게는 생산성이 좋아져 경제 성장이 일어나거나 (화폐 가치 상승) 미국 달러처럼 기축 통화가 되면 (화폐 가치 하락) 변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달러 인덱스로, 중간 중간 튀어오르기는 하는데 70년대 이후 초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입니다. 화면 캡처 2021-05-02 210415

구매력과 물가 상승률도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햄버거를 매매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한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가 5천원이고 미국에서 5달러면 원달러 환율은 1000원이 적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런 절대적 구매력 평가 이론은 어떤 나라가 의도적으로 자국 화폐 저평가를 방관한다면 환율은 영원히 저평가가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완하여 자국과 타국의 물가 상승률 차이를 환율 변화율과 비슷하다고 정의하여 상대적 구매력 평가를 합니다. 한국에서 5천원인 햄버거가 6천원이 되고 미국에서 5달러인 햄버거가 5.5달러가 되면 6천원으로 5.5달러를 교환할 수 있으니 환율은 1000원에서 1090원이 된 것입니다.

통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이 발생하면 수출 경쟁력이 좋아집니다. 100만원짜리를 1000달러에 팔았는데, 원달러환율이 2000원이 되면 500달러에 팔아도 100만원을 받은 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입은 감소합니다. 미국산 자동차가 5만 달러였으면 5000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것이 1억원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팔아서 많이 벌고, 덜 사니 돈을 덜 써서 무역은 흑자가 납니다. 흑자 무역은 GDP를 증가시키고, 수출로 돈을 번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사람들을 고용해 월급을 주고, 월급을 받은 사람들은 돈을 써 소비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원유 등 원자재를 사올 때 50달러였던 것을 5만원이 아닌 10만원을 주어야 해서 생산에 필요한 원가가 오르고, 수입은 감소한다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수입을 해야 해서 결국 물가가 오릅니다.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이 가진 현금 가치가 떨어져 (구매력 감소) 소비가 줄어듭니다. 무역 외에도 통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면 외화로 빌린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이 더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꼭 어느 방향이 좋다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외화 채무도 영향을 줍니다. 외화 채무가 크게 높아지면 이 나라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고 외국인들이 돈을 회수하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오릅니다. 금리도 영향을 주는데,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린 경우 물건 값이 오른 것이라 화폐 가치는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은 것이라면 해당 국가 화폐(국채)가 이자를 더 준다는 말이 되어 외인 자금이 들어와 화폐 가치가 오릅니다. 대규모 자금을 가진 기관은 저금리 국가에서 (대체로 안정된 선진국입니다) 싸게 차입해서 고금리 국가 (망하지 않는 안정된 나라여야 합니다) 화폐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위기 시에는 고금리 국가에서 돈을 빼 다시 저금리 국가로 집어넣는데, 엔화가 위기 시 가치가 오르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여기까지가 통화, 달러, 환율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산배분에서 대응할 수 있을 만한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미중 국채 금리 차가 확대되면 중국 국채 금리가 높으니 미국에서 중국으로 돈이 이동할 수 있고,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니 위안화로 된 자산을 추가하면 됩니다. 원자재가 강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원자재와 관련이 깊은 호주나 캐나다 달러 자산을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자산배분 비중은 그냥 두고 위성 전략으로 트레이딩을 해서 헤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주제는 암호화폐인데, 이것은 출시된 지 이제 10년 정도 되어가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가상화폐, 가상자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 글에서는 암호화폐라고 통일해서 부르겠습니다. 암호화폐는 이름 그대로 화폐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는 달러가 점차 구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달러의 연도별 구매력입니다. 1933년에 20이었다면, 2020년에 1입니다. 90년도 안 되어 95%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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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에 관하여 케인즈와 프리드먼이 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케인즈는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소득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고, 소비는 소득의 증가만큼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소득 상위인 사람들에게 돈이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않고 수요가 감소하여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고, 사람들은 실직을 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과거 90년 동안의 달러 구매력 급락과 미 정부 및 연준의 적극적인 달러 풀기는 자본주의의 고도화에 따른 이런 일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프리드먼은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프리드먼이 이야기한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AI 기술의 발전은 특정 계층으로의 자본 집중을 더 고도화하고, 프리드먼의 말을 실행시킬 수도 있습니다. Elon Musk도 관여하고 있는 Open AI의 Sam Altman은 AI가 본격적으로 노동력화된다면 노동 비용이 0이 되니 경이로운 부의 창출이 가능하고, 부의 분배 방식에도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이런 AI의 도입과 부의 분배 모두를 준비한 나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는 미래의 부는 AI 사용의 선두에 있는 기업들(빅테크가 대표적입니다), 한정된 수량만이 존재하는 부동산에서 나올 것이라 주장하고, 부의 집중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Sam Altman의 주장은 맞는 말로 보입니다. 언제 본격화되느냐의 문제이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의 물결에 올라탄 사람들은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고, 정부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돈을 찍어 뿌릴 것이고, 달러 가치 훼손은 더 심해지고 종국에는 Ray Dalio가 주장하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상실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Bitcoin은 왜 많은 관심을 받을까요? 물론 관심의 상당 부분은 아직 투기 세력입니다. 그러한 부분을 제외하고라도 달러 대비 확실한 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Bitcoin은 최대 수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플레이션에 면역을 가지게 되고 Bitcoin 자체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입니다. Bitcoin은 참여자 각자가 거래 내역을 가지고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중간 보증인 역할을 하면서 수수료를 가져가는 Visa, Mastercard 같은 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Bitcoin과 암호화폐는 미개발국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전세계에는 먹고 살 만하며 여가도 즐기고 미래도 계획할 수 있는 괜찮은 나라들도 많지만 아직도 심심하면 싸우고 지붕 위로 무기가 날아다니고 하루 세 끼 못 먹는 나라도 많습니다. 그런 나라의 일반인들에게 은행 거래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Bitcoin과 암호화폐가 착해서가 아니라 더 싸고 더 빠르기 (속도에서는 Ripple이 대표적입니다) 때문에 가능합니다. Bitcoin과 암호화폐는 권위주의 해체라는 가치에도 잘 맞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이데이터라는 말이 돌아다니며 개인화가 이루어지고, MZ세대는 권위주의를 혐오합니다. 넓게 보면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한 권위주의식 횡포를(돈 찍어 뿌리기, 환율조작국 지정 등) 다른 국가들은 싫어하고, Bitcoin과 암호화폐는 이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세력의 저항은 엄청날 것입니다. 그들은 전세계 대부분의 힘을 쥐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고 법적으로 Bitcoin 및 암호화폐를 불법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중앙은행이 쥐고 흔들기 때문에 기존의 달러와 다를 바가 없지만, Bitcoin을 공격해서 무너뜨리는 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중앙은행에서 Bitcoin과 암호화폐를 금지하지 않는다면 엄청나게 풀어버린 돈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매우 큰 현 상황에서 유동성을 흡수해 인플레이션을 잡아줄 수 있는 괜찮은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험을 떠안고 있고, Bitcoin과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화폐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Bitcoin과 암호화폐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이고, 변동성이 매우 크게 변한 금 정도의 기능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두 그림은 Morningstar에서 제시한 Bitcoin과 다른 자산군의 상관관계입니다. 2012년부터 2020년 말까지 상관관계가 매우 낮습니다. 연도별로 보아도 갑자기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우도 없습니다. 자산배분에서도 작은 비중을 가져가거나 적절한 트레이딩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다각화 및 수익 추가의 역할을 아주 잘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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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과 암호화폐에 가장 크게, 가장 시끄럽게 관여하고 있는 사람을 고르라면 Elon Musk일 것입니다. 예전에 Elon Musk에 대하여 쓴 글 중에서 그가 Bitcoin과 Dogecoin을 가지고 시끄럽게 하는 것이 투자자들이 Tesla 주식을 사게 해 주가를 높인 후 유상증자를 계속해 Tesla 자체 사업이 안정화될 때까지 버틸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을 가속화하고, Bitcoin이 힘을 얻게 해 줄 AI 기술에 Open AI라는 단체를 통해 Elon Musk가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Bitcoin과 암호화폐에 손을 대는 다른 이유를 추측해볼까 합니다. (추측이니 소설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Elon Musk가 SNS에서 암호화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 외에도 Tesla는 Bitcoin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본인 직함을 Techno King으로 바꾼 것은 기행으로 볼 수도 있지만 CFO 직함은 Master of Coin입니다. 만약 Tesla가 Bitcoin을 하드포크해서 더 개선된 신세대 암호화폐를 만들 계획이라면 어떨까요? Tesla의 전기차들은 많은 고성능 장비들을 가지고 있고, 운행 중이 아닐 때 채굴에 사용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능 저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차주 동의를 받고 채굴해서 얻은 코인의 일부를 준다거나 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생각보다 동의해 줄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51% 이상의 해시파워를 얻고 (그래야 다른 세력이 블록 체인 기록 권한을 독점해 자기들이 원하는 거래만 기록되도록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드포크 후 그간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Bitcoin에 상응하게 새 암호화폐를 받아 챙겨 더 큰 이익을 낼 것입니다. 이 시점까지 간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니 AI 기술은 달러를 더 하락시켰을 것이고, Bitcoin이 살아남는다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기능을 인정받아 지금 사 모은 것들이 괜찮은 거래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Tesla가 단순히 가치 저장 수단으로만 Bitcoin을 사들인다면 겉으로는 친환경을 외치며 전기차를 팔아 그 돈으로 채굴에 엄청난 전기가 필요한 Bitcoin을 사 석탄을 더 태워 대기 오염을 심화시킨다는 말인데 (Elon Musk의 평소 행보와도 괴리가 심합니다) 이상한 논리가 되니 Bitcoin 하드포크가 아예 0%의 가능성은 아닐 것 같습니다.




© 2021.03. by JacobJinw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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