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Geographical Diversification


개요

지역 다각화를 알아봅니다.

지역 다각화는 자산배분 전략에서 자산군을 다각화하는 것처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한 국가(주로 자기 나라)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한 국가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가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사람들의 투자 자산의 국가별 비중이라 합니다. 미국 비중이 70% 가까이 되어 보이고, 나머지도 영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이고 신흥국 비중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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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다각화를 하면 어느 국가의 성과가 좋을지 맞추지 않고, 어느 정도 일관된 성과를 내도록 하여 한 국가에 투자했을 때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과거 주요국 주식시장의 누적 수익률입니다. 20세기 초 러시아에 집중했다면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당했을 것입니다. 반면 특별한 전략 없이 동일 비중으로만 투자해도 매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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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의 주식/채권에서도 동일 비중 전략은 미국 100% 투자를 이깁니다. 동일 비중보다 성과가 좋은 개별 국가들도 있으나, 그것은 그 국가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과 운이 합쳐져야 하는 예술의 영역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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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down (고점 대비 하락) 지표도 동일 비중 전략이 미국보다 우수합니다. 수익은 더 높고, 위기에서는 덜 하락하는 바람직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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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Weather 전략을 개별 국가로 구성, 미국으로만 구성, 전세계 국가를 이용한 구성으로 테스트했을 때 전세계 국가를 이용한 구성이 나머지 경우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보여주고, 위기 시 방어력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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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들은 10년 단위로 어느 국가의 주식 시장 초과 수익률이 높았는지를 보여줍니다. 1900, 1910년대는 미국, 1920년대는 독일, 1930년대는 영국, 1940년대는 스페인, 1950년대는 독일, 1960년대는 스페인, 1970년대는 한국, 1980년대는 스웨덴, 1990년대는 스위스, 2000년대는 노르웨이, 2010년대는 미국이 가장 잘했습니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외에는 1위가 매번 바뀌고, 미국이 중간도 못 가는 10년 구간도 많습니다. 상위권에 있던 국가라도 다음 10년 동안은 하위권에 있기도 합니다. 반면 동일 비중은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해 줍니다. 상관관계를 보아도 세계 증시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같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21세기부터로, 최근 자료에 집중하는 인간의 특성 상 국가 분산이 다각화에 상당한 이점을 줄 수 있음에도 국가 분산의 중요성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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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비중 전략으로 투자했을 때와 개별 국가에 투자했을 때 최대 하락을 겪은 사건들과 하락 기간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먼저, 동일 비중 전략은 대부분의 개별 국가 집중 투자 경우보다 최대 하락폭이 낮습니다. 최대 하락을 겪은 구간도 대공황 시기로, 당시는 금융 시스템이 미비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미래에는 저런 파멸적인 시기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시기에도 동일 비중 전략은 별 타격 없이 지나가거나 훨씬 경감된 손실만 입었습니다. 동일 비중 전략은 하락폭이 낮다는 것 외에도, 회복 불가능한 tail risk를 막아줍니다. 예를 들어, 1차 세계대전이 끝날 즈음에 독일 채권에 투자했다면 아직도 손실 회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동일 비중 전략이었다면 당연히 방어가 되었을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본 후 시장을 떠나서 다시는 손실을 복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국가 분산이 잘 되어 있다면 손실 규모를 줄여 시장에서 버티고 손실을 회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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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식 시장의 상관관계는 세계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규모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1970년대 이후 세계화의 흐름으로 세계 각국이 연결되었고, GDP에서의 수출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그로 인해 21세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세계 주식 시장의 높은 상관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계 통합이 무한정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조들이 나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빈부 격차는 전세계적으로 포퓰리즘과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세력들이 힘을 얻게 했고, 2017년부터 미국은 자유, 통합과는 거리가 있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과 무역 분쟁을 했고, EU와도 보잉 항공기 등의 품목에서 분쟁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산층 재건과 빈부 격차 감소를 목표로 하는 정책들을 내고 있지만, 2008년의 정책들처럼 실패로 돌아간다면 다시 문제의 세력들이 나와 전세계 통합의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1970년대 이전처럼 각국 시장의 상관관계는 낮아질 것이고, 국가 분산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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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water Associates는 미국과 중국의 상관관계가 낮고, 중국 경제와 금융이 급성장한다는 점을 들어 중국이 훌륭한 지역 다각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문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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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세계화의 흐름이 무한정 지속되지 않을 수 있고, 이름 그대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All Weather 전략을 만들기 위해 먼 옛날처럼 세계가 통합되지 않았을 경우와 개별 국가의 문제를 고려하여 지역 다각화 (국가 분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Bridgewater Associates가 제시한 결과들처럼 다양한 국가들에 직접 투자하면 좋겠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그것은 비효율적이고, 미국 / 미국 외 선진국 / 신흥국 세 종류로만 구성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 Bridgewater Associates (2019), Geographic Diversification Can Be a Lifesaver, Yet Most Portfolios Are Highly Geographically Concentrated





© 2021.03. by JacobJinw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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