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다각화
in AssetAllocation on Strategy
개요
자산배분의 근간인 다각화(분산 투자)를 알아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투자에서는 한 자산, 한 주식 등 한 가지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지 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말입니다.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준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러나, 고수익은 대체로 고위험입니다. 고수익이 저위험이라면 모두가 달려들어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고, 저수익 저위험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저수익 고위험은 생각할 가치가 없고, 고수익 저위험은 찾기도 어렵고 오랫동안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수익 저위험과 고수익 고위험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맞추면서 위험 대비 수익이 최대한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Harry Markowitz는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잘 섞으면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별 투자 대상으로의 저수익 고위험 자산은 이상한 자산이지만, 투자 대상 묶음인 포트폴리오 단위에서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기대 수익률은 비중대로 가중평균 하면 되겠지만, 기대 위험(변동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에서는 위 식이 성립합니다. -1과 1 사이에서 움직이는 상관계수 값에 따라 -1에 가까울수록 분산 효과가 커집니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계속 엮어 포트폴리오를 무한히 만들다 보면, 각각의 자산 조합에서 분산이 극대화되는 지점들을 연결할 수 있고, 연결된 곡선이 효율적 투자선 (Efficient Frontier)이 됩니다. 분산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 선호도에 따라 효율적 투자선에서 움직여가며 비중을 조절하면 될 것입니다.
주식 시장 기준으로는 30~40종목 정도면 개별 주식 추가에서 오는 분산 효과 추가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분산을 해도 주식이라는 자산군에 속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았던 채권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켜 주식 시장에서 오는 위험을 줄입니다. 기대 이상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에서 오는 위험도 줄이기 위해 금도 추가합니다. 명목 채권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물가연동채권도 추가합니다. 인플레이션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한다고 알려진 원자재도 추가합니다. 한 국가의 주식, 채권에만 투자하면 그 국가와 운명 공동체가 되니 다른 국가의 주식, 채권에도 투자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 대상 자산군을 늘려 분산 효과를 더 늘려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