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정적 자산배분 예시
in AssetAllocation on Strategy
개요
자산배분 전략 예시를 살펴봅시다.
- 목차
Stocks/Bonds 60/40
말 그대로 주식과 채권을 60:40으로 배분하는 전략입니다. 40:60도 많이 쓰입니다. 단순히 주식과 채권을 6:4 또는 4:6으로 나누어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효과는 강력하여 많은 자산배분 전략에서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전세계 top 3 운용사인 Blackrock의 ETF 브랜드인 iShares로 AOA, AOR, AOM, AOK ETF가 출시되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주식/채권 8:2, 6:4, 4:6, 3:7로 배분한 전략입니다.
1920년부터 미국 주식과 미국 장기 국채의 상관관계는 0.05였습니다. 주식과 국채는 모두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군입니다.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을 때 국채는 그와 별개로 움직여 포트폴리오를 방어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볼 자산배분 전략도 주식과 국채를 기본으로 몇 가지 변화를 주는 방식입니다.
Core Four
미국 주식 48%, 선진국 주식 24%, 미국 부동산 8%, 미국 채권 20% 비중으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부동산은 대체로 기대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잘 버티는 편이므로 자산배분 전략에 부동산을 넣는 경우도 많습니다.
Four Funds/Three Funds
Four Funds는 미국 주식 50%, 선진국 주식 30%, 물가연동채 10%, 미국 채권 10%를 가져가고, Three Funds는 미국 주식 50%, 선진국 주식 30%, 미국 채권 20%를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Core Four나 이 두 가지 전략이나 별 차이는 없으나, 물가 지수에 연동하여 이자와 원금을 보정해주는 물가연동채라는 자산을 도입하였습니다. 물가연동채는 기대 인플레이션보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클 때 일반적인 채권보다 좋습니다.
물가연동채권(TIPS)
물가연동채권은 꽤 생소한 자산군이니, 물가연동채권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년 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1%이고 1년 만기 명목 채권 쿠폰 이자가 2%라면 1년 만기 물가연동채는 쿠폰 이자 1%를 줍니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1% 증가했다고 가정하고, 원금이 100이라면 명목 채권은 만기 시 원금 100과 이자 2로 102를 받고, 물가연동채권은 원금 101과 이자 1.01로 102.01을 받습니다. 반대로, 물가연동채권은 초기 쿠폰 이자가 낮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실제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다면 명목 채권보다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물가연동채권이 인플레이션에서 포트폴리오 전체를 지켜줄까요?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Vanguard사의 연구에서는 물가연동채의 수익률은 대체로 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합니다. 특히, 만기가 짧은 물가연동채의 상관관계가 높은데, 짧은 만기 덕분에 보유 채권의 교체가 잦아서 그렇습니다.
Vanguard사가 2019년에 제시한 다른 연구에서는 인플레이션 베타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인플레이션 베타는 인플레이션 1% 증가 시 각 자산 수익률이 얼마나 오르는지를 나타냅니다. 상관관계는 대략적인 방향을 보여준다면, 인플레이션 베타는 방향과 크기를 같이 보여줄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베타가 가장 높은 것은 원자재이고, 단기-중기-장기 물가연동채는 인플레이션 베타가 비슷한 수준이나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물가연동채권은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포트폴리오 전체를 보호하기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의 명목 채권의 위험을 줄이려고 보유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Yale Endowment
David Swensen이라는 사람이 운용해 온 예일대학교의 기금 포트폴리오는 미국 주식 30%, 미국 부동산 20%, 선진국 주식 15%, 신흥국 주식 5%, 미국 장기채 15%, 미국 물가연동채 15%를 가져갑니다. 주식-채권 베이스의 자산군 분산과 국가 분산을 했고, 부동산과 물가연동채권으로 기대 이상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책도 같이 넣은 좋은 전략입니다.
Permanent Portfolio
이제까지 보아 온 전략들은 대부분 주식-채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부동산을 포함하는 전략들이 일부 있으나, 이들도 부동산 자체를 가져가기 보다는 REITs의 형태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 형태로 가져갑니다. Harry Brown은 금을 추가로 포함하여 주식 25%, 금 25%, 미국 장기 국채 25%, 현금 25%를 제안합니다.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성장할 때 이익을 보기 위해 주식을 가져가고,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하락할 때를 대비해 현금을 가져가고, 기대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때 이익을 보기 위해 금을 가져가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이익을 보기 위해 미국 장기 국채를 가져갑니다. 이 전략은 아래 소개할 두 전략의 기반이 됩니다.
Golden Butterfly
Harry Brown의 Permanent Portfolio는 어느 상황에도 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가 수익을 위하여 약간의 비율 조정을 합니다. 미국 주식 20%, 소형 가치주 20%, 미국 장기국채 20%, 미국 단기국채(현금) 20%, 금 20%로 조정합니다. 소형 가치주는 장기적으로 전체 주식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 왔으므로, 리스크가 약간 증가하겠지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형 가치주 20% 대신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All Seasons
전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Bridgewater Associates의 Ray Dalio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는 시장 상황을 기대 이상의 경제 성장, 기대 이하의 경제 성장, 기대 이상의 인플레이션, 기대 이하의 인플레이션 4가지 상황으로 나누고 어떤 상황이든 포트폴리오가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동일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통계에 기반한 Risk Parity 전략이고, 장기적으로 맞출 때 주식 30%, 장기 국채 40%, 중기 국채 15%, 금 7.5%, 원자재 7.5%를 제시합니다. 현금 대신 중기 국채가 들어가고, 원자재가 추가되었습니다. 원자재는 위의 인플레이션 베타 그림에서 보았듯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최고의 힘을 보여줍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의 성과가 예상 외로 좋지 못할 때를 대비한 다각화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데이터로 과거 성과를 테스트해 볼 것입니다.